윈도XP는 지난해 4월 지원이 끝났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윈도XP를 계속 사용 중이며 네덜란드와 영국은 연장 지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전히 정부나 기업 중 윈도XP 사용자가 많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윈도XP 지원 비용을 대폭 인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지원은 새로운 제품에 한정하고 오래된 제품의 경우 수명이 끝나면 지원을 끝냈다. 하지만 윈도98과 윈도NT 4.0은 장기간 유지를 원하는 고객 지원 요구 기회가 증가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정책을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때 고객 지원 계약을 맺어 특정 제품에 대한 지원을 계속했다.
윈도XP의 경우 첫 해 고객 지원 계약은 20만 달러로 설정됐다. 이후 2006년 대수에 따라 최소 20만 달러, 최고 50만 달러 사이로 설정이 바뀌었다. 2010년에는 20만 달러로 변경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이를 대수 기준으로 바꿨고 최소 6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사이로 변경했다. 실제로 윈도XP 탑재 PC 5,000대를 운용하던 회사는 첫 해 100만 달러, 2년 200만 달러, 3년 만에 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다른 회사에도 대당 200달러를 부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운영체제로 전환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구형 운영체제 지원 가격을 올려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윈도XP 사용자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 4월부터 대당 400달러로 인상을 실시하는 것이다.
한 조사에선 올해 1월 기준으로 윈도XP 사용자는 윈도 전체 사용자 중 20.7%다. 윈도XP를 탑재한 PC 수는 3억 대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또 마케팅 조사에 따르면 웹과 모바일앱 개발 전문가 500명 중 윈도XP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윈도XP 사용자 지원을 중단한 곳은 절반 이하인 45%다. 또 19%, 그러니까 5명 중 1명은 윈도XP용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고 있으며 31%는 기존 윈도XP용 제품이나 기능 버그 수정을 계속하고 있다.
윈도XP 사용자는 여전히 많지만 기업이 지난해와 같은 비용으로 지원을 받으려면 PC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이는 상당한 부담이다. 변화가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윈도7 사용자는 전체 중 6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1월 지원 만료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