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금년도 국정운영은 경제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일모레(25일)면 정부 출범 2주년이 되고 3년차가 되는 만큼 이제 모든 역량을 국가미래 기틀을 만드는데 쏟아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경제활성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틀을 바탕으로 경제활성화 불꽃을 살리는데 모든 정책적 역량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남은 3년의 개혁과제로 내수중심 경제활력 제고, 4대 구조개혁 등을 들면서 “3년 개혁해 30년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호와 같이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30년 성장의 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지난번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비유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말했다. 또 “그것을 그냥 먹고도 경제가, 부동산이 힘을 좀 내가지고 꿈틀꿈틀 움직이면서 활성화되고 집 거래도 많이 늘어났다”며 “불어터지지 않고 아주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러한 언급은 주택법 등 부동산 거래활성화 3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는 등 경제관련 법안의 늑장 처리가 경제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박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25일로 예정된 당·정·청 첫 정책조정협의회와 관련, “당·정·청 협의를 더욱 체계화, 정례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협의회 가동을 계기로 당·정·청이 국정의 공동 책임자라는 인식을 갖고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반드시 해내야 할 핵심 개혁과제를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혁신과제와 4대 구조개혁 과제가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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