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의 현물환 거래와 외환스와프 거래가 줄면서 외환거래 규모가 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물환과 외환스와프 등 외환상품 전체를 포함한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59억8000만달러에 비해 3.4% 감소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의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시중은행 외환거래량은 일평균 203억4000만달러로 전년 225억1000만달러보다 9.6%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지난해 외환거래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환시장이 급랭했던 지난 2009년 203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외은지점의 거래량은 240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약 2.5% 증가했다. 시중은행 거래량이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 거래량은 늘어나면서 시중은행과 외환은행 지점 간 외환거래 비중 격차도 커졌다.
지난해 외은지점이 전체 외환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2%로 2013년 51%보다 늘었다.
반면 시중은행 점유율은 45.8%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수출 등 경상거래 증가에도 해외증권투자 등 민간의 해외운용확대 등으로 은행 간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선물환과 외환스와프와 통화스와프, 통화옵션 등 외환상품 거래는 277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2%가량 줄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