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멜린다재단을 통해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출자, 미국 내에서 교육과 IT 기술을 접목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빌게이츠 기술 고문이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 교육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가 말하는 온라인 교육, 수업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분야별 교육 수업을 배우거나 질문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말한다. 수업을 녹화해서 인터넷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미 15년 전부터 등장했다. 하지만 녹화된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질문하고 대화를 하는 양방향 교류가 없다. 지금도 양방향 온라인 수업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빌게이츠는 2030년까지 교사와 학생이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방향 온라인 수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다. 누구나 시간과 장소 걱정 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빌게이츠는 온라인 수업이 성공하려면 남녀 성별에 따른 격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남녀 성별에 따른 격차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소유율과도 관계가 있다. 미국에선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를 보유한 여성은 남성보다 24% 낮다. 아시아 역시 여성이 37% 더 낮다. 빌게이츠는 이런 남녀간 차이가 없어지지 않으면 온라인 수업이 남녀간 차이를 더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15년 동안 미국 교육은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박사 학위에 해당하는 학생 수는 남녀간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선 남녀평등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 여기에는 문화적 배경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런 교육의 남녀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온라인 교육이 필요하다.
빌게이츠는 평등한 교육을 모든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은 세상을 바꿀 큰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30년까지 온라인 교육이 이상적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온라인 교육이 세상을 바꿀 큰 도구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