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스크린 "더 검고 깊어진다"…왜?

조니 아이브 "프레임 없는 듯 보일 것"

`애플워치에 뛰어난 기능 가운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은 특별한 점은 애플워치의 스크린이 될 것 같다.`

21일(현지시간)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조니 아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와 뉴요커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애플워치 스크린의 차별점에 대해 보도했다.

애플워치 스크린이 아이폰에 비해 더 검고 깊어지면서 화면 스크린이 없는 듯 보여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워치 스크린이 아이폰에 비해 더 검고 깊어지면서 화면 스크린이 없는 듯 보여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사진=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말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그동안 수많은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애플워치가 알람을 받고 심박수를 재는 등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 이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가장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는 우리가 간과한 사소한 것, 즉 스크린임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조니 아이브 애플 수석 디자이너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의 스크린이 아이폰 디스플레이가 켜지는 방식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워치의 스크린이 아이폰에 비해 더 깊어진 검정색 색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애플워치의 스크린은 아이폰보다 더 깊고 어둡고 검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스크린 주변을 둘러싼 프레임이 있더라도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일 전망이다.

뉴요커는 애플이 제품 공개 때 보여준 해파리를 예로 들었다. 애플은 이 때 화면이 너무 어둡기 때문에 해파리가 베젤과 섞이면서 화면에 묘사됐다기보다 공중에 떠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기존 아이폰 화면에서 볼 때는 해파리가 검은 색에 둘러싸여 어두운 회색에 고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비록 섬세한 차이지만 애플워치에 대항하는 경쟁사들의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손목시계의 작은 스크린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져왔다. 물론, 애플워치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아이브의 말을 토대로 할 때 적어도 애플이 스마트워치 화면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