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편도 티켓을 거머쥘 사람들

마스원(MarsOne)은 오는 2025년 화성 이주를 목표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1월 화성 이주 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는 마스원은 지난 2월 17일 화성 이주 희망자 2만 명 가운데 1차로 남녀 100명을 마스 100(Mars 100)으로 선발,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39명, 유럽 31명, 아시아 16명이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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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원은 지난해 유망 후보 명단 705명을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에 이를 남녀 50명씩 100명으로 좁혀 발표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앞서 설명했듯 화성으로 가는 편도 여행이다. 돌아올 기약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5월 2만 명이 넘는 응모자가 몰린 바 있다.

화성 편도 티켓을 거머쥘 사람들

마스원 측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된 100명은 앞으로 화성에 내릴 첫 인류로서의 적성을 확인하기 위한 그룹 과제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과제가 주어질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앞으로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단기간 훈련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화성 편도 티켓을 거머쥘 사람들

이들의 훈련이나 과제 진행 모습은 TV나 온라인을 통해 방송될 가능성도 있다. 비영리단체인 마스원을 만든 네덜란드 사업가 바스 랜스도프(Bas Lansdorp)는 네덜란드에서 지난 1999년 방송된 리얼티리쇼에 관여하기도 한 인물이다.

화성 편도 티켓을 거머쥘 사람들

어쨌든 향후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는 24명으로 좁혀진다. 이들은 유인 비행에 앞서 4명씩 그룹으로 나뉘어져 최종 시험을 치러 1차로 4명, 2차로 전원을 우주선으로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다만 2025년 유인 비행을 실시하겠다는 마스원 계획이 실제로 달성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마스원 프로젝트가 질식 사고나 부족한 예산, 로켓 위험성 등 심층 분석 등을 통해 MIT 연구팀이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마스원 측은 2018년 무인 화성 탐사선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식물 씨앗이 들어간 카세트를 화성에 보내고 이곳에서 어떻게 식물이 자라는지 조사할 측정 기구를 탑재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