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남지역에서 창업한 신설법인이 2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50만명 이상인 전국 기초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지식기반산업 중심 벤처기업 수도 전국 기초도시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 이용철)은 최근 지난해 전국 법인설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남시에서 창업한 신설법인 수가 1976개로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성남시에서는 월 평균 165개의 법인이 새로 설립된 셈이다. 같은 기간 다른 도시에서 성남으로 이전한 법인도 1051개에 달했다.
첨단지식기반산업 중심의 벤처기업도 1202개사로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2.7%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이들 벤처는 대부분 벤처투자기업과 연구개발기업, 기술평가보증기업 등이다. 업종별로는 제족업과 정보처리SW, 연구개발 서비스업이 주를 이뤘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이처럼 신설법인과 벤처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를 차별화된 기업지원 방식과 전략산업 선정 및 산업별 클러스터 육성정책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대·중·소기업간 협업네트워크 구축이 비교적 쉽고 산·학·연·관 협력이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콘텐츠코리아랩, 스마트 창작터, 투썬 특성화 창업센터 등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국책사업과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활용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가 기업 유입을 촉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판교에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BT)를 중심으로 콘텐츠기술(CT) 등 첨단지식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870여개 기업이 모여 있다.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1500여 기업이 들어설 전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