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개월 연속 수주잔량 세계 1위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785만2000CGT(부가가치 환산톤수) 125척으로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며 2위 현대중공업과 격차도 점차 벌려나가고 있다. 11월 말 기준 격차는 59만CGT이었으나 1월 말에는 281만CGT까지 벌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 강세는 지난해 기록한 독보적 수주가 주효했다. 지난해 내내 저유가와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 축소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조선불황이 이어졌음에도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많은 149억달러(수주목표액 145억달러)를 수주했다. 역대 최대 기록은 조선업 호황기였던 2007년 기록한 215억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중심의 수주전략을 구사해 LNG선만 35척을 따냈고 지난해 12월에만 46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이미 LNG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8척 약 1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함에 따라 수주잔고 1위 자리는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연료공급시스템 등 회사의 특허 기술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한 점이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