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꽃 ‘식물공장’] <상>생태계 조성지원사업 성과

식물공장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은 식물공장의 산업화, 미래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경북테크노파크가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대구시 등의 지원으로 추진했다. 이에 전자신문은 식물공장의 의미와 중요성을 분석하고, 사업 완료를 앞둔 식물공장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의 성과와 수출가능성, 향후 과제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설립된 뉴욕뉴욕 도심형 식물공장(위)과 식물공장 인력양성 모습(아래)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설립된 뉴욕뉴욕 도심형 식물공장(위)과 식물공장 인력양성 모습(아래)

식물공장(Plant Factory)은 미래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발광다이오드(LED), 로봇, 건축, 디자인, 생산자동화 등과 연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창조산업의 핵심 영역이다.

식물공장 개념은 선진국에서 1950년대 후반에 도입됐다. 덴마크는 1957년부터, 일본과 미국은 1970년부터 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형태의 식물공장을 개발해왔다. 실용화는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들어서며 식물공장에 대한 실험과 연구가 본격화됐다. 식물공장을 통해 IT강국으로서 농업기술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과 산업융합촉진법 등 법령을 정비하고, 인력양성과 금융 및 세제 지원에 나섰다. 지금은 식물공장의 상업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IT-LED 기반 식물공장을 위한 핵심부품개발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식물공장산업의 기반이 탄탄한 곳이다. 특히 식물공장 운영기업이 1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7대 농산물중 5대 품목 전국시장 점유율 1위, 광원 관련 기업 및 기관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이재훈)는 지난 201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경제권연계협력사업으로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식물공장의 창조산업화 육성을 위한 생태계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적의 입지를 바탕으로 국내 식물공장 산업을 육성하고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은 2012년 5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총 3년간 진행, 총사업비가 국비 42억7500만원과 지방비 30억원을 포함해 82억8200만원 규모다. 이 사업에는 대구시, 경상북도, 군위군 그리고 주관기관인 경북TP를 비롯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 3년간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트워킹, 기업지원, 창업지원(시범확산지원), 인력 양성 등을 지원했다. 지난 1, 2차연도 사업이 식물공장 네트워크 집적화와 성장 및 육성이 중심이었다면 3차연도 사업에서는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지난 3년간 이 사업으로 네트워크 구축 28회, 인력 양성 300명, 식물공장 신규 창업 16개라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식물공장 설립지원으로 대경권 내 식물공장 전·후방기업의 신규 고용은 115명이나 늘었다.

네트워킹 사업으로는 식물공장 운영자협의회, 전문가 그룹운영, 국제네트워킹 및 산학연 공동연구활성화사업을 추진했다. 또 기업지원사업으로 식물공장 플랜트(시스템) 수출지원, 국내외 마케팅, 시장 주도형 제품디자인 개발지원, 애로사항 컨설팅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와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각각 시스템과 재배작물 분야에서 지난 3년간 부족한 식물공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이들 인력은 향후 식물공장을 창업할 예비창업자로 양성된다.

문영백 경북TP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지원사업은 그동안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던 식물공장 산업을 창업과 상용화 단계로 발전시키며 식물공장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독창적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창조산업의 한 영역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