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적자금 2조9000억원 회수…회수율 65.2%

정부가 지난해 2조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기금은 회수율 100%를 넘기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운용을 마쳤다. 공적자금은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금융기관 부실 정리를 위해 정부보증채권 등을 재원으로 조성했으며 구조조정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 등을 위해 만들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난해 공적자금 운용현황을 24일 밝혔다.

정부는 1997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168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해 이 가운데 109조9000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말 기준 회수율은 65.2%로 1년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회수한 2조9092억원 중 2조4021억원을 4분기에 회수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던 경남·광주은행 매각대금(1조7272억원)과 우리은행 일부 지분(5.94%) 매각(4531억원) 등이 반영됐다. 기업은행 주식 매각(1764억원),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잔여재산 반환(440억원)도 4분기 중에 실행됐다.

구조조정기금은 지난해로 운용을 마쳤다.

2009년 6월부터 지난해말까지 6조1693억원을 지원해 6조5359억원을 회수했다. 자산 매각과 부실채권 정리 등 과정에서 원금을 넘어서는 금액을 회수한 결과다. 4분기 중 회수 금액은 1조923억원으로 부실채권 정리와 출자·배당금 회수 등이 반영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