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재계 총수와 오찬…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지원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재계 총수를 대거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기업인이 대한민국의 메디치 가문이 되고 문화예술 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인 모임인 한국메세나협회 소속 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창범 한화그룹 사장, 한국메세나협회장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일곤 대원문화재단 이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도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를 청와대로 불러 식사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 28일 국내 민간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확실한 미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구축 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문화창조벨트와 관련해 “이것이 성공한다면 문화가 산업을 만들고 유능한 문화인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국가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창업 벤처기업 지원과 함께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는 문화예술과 융합에 관심을 갖고 지속 지원 방안을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기업 메세나 활동 지원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문화예술 후원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발굴하면서 우수 메세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3년 후인 2018년 2월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지금도 경제계에서 평창 스포츠 종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