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카드 사용액이 앱카드 발급 확대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전체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간한 ‘2014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앱카드를 통한 결제액은 하루 평균 1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1.4% 성장했다.
앱카드 발급장수는 1335만장으로 353.4% 증가했다.
다수 카드사가 공격적으로 앱카드 발급을 장려하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하며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용·체크카드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카드 사용액에서 모바일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1.1%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카드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000만장 가까이 줄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지난 2008년(9620만장)이후 6년 만에 1억장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카드는 2009년 6월 사상 처음으로 1억장을 넘어선 뒤 2011년엔 1억2210만장까지 증가했다.
이후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카드 발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2012년 1억1620만장, 2013년 1억20만장 등 3년 연속으로 발급장 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신용카드 결제액 증가율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2.7%에서 2009년 2.5%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10년 5.8%, 2011년 9.5%로 회복했으나 소비 부진에 2012년 5.8%, 2013년 3.4% 등 3년 연속 감소세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