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쇼핑몰에 하이테크가 몰려온다

미국에선 최근 오프라인 쇼핑몰 매출을 견인하는 브랜드 구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쇼핑몰은 오랫동안 변화를 겪어왔지만 미국 시애틀 교외에 위치한 쇼핑몰인 벨뷰스퀘어는 그 중에서도 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최고급 쇼핑몰로 순조로운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가? 쇼핑몰에 하이테크가 몰려온다

이곳에는 전기자동차 브랜드인 테슬라모터스를 비롯해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비싼 축에 속하는 상품을 다루는 상점이 입주, 쇼핑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가? 쇼핑몰에 하이테크가 몰려온다

눈길을 끼는 건 테슬라모터스의 실적. 점포 0.1m2당 매출이 5,500달러에 달한다. 몰 전체 단위 면적당 매출액도 550달러다. 미국 내 다른 쇼핑몰의 실적인 478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렇게 테슬라모터스를 비롯한 고급 상점이 매출과 모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쇼핑몰 38개를 운영 중인 웨스트필드(Westfield) 역시 마찬가지. 웨스트필드는 쇼핑몰 38군데 중 애플스토어 16개, 테슬라모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각각 6개를 받았다. 이들 매장 역시 몰 단위 면적당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120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제네럴그로스프로퍼티(General Growth Properties)는 지난 2014년 매출 성장률 6.7%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실적을 뒷받침한 건 애플 아이폰6이다. 이 제품이 없었다면 성장률은 4%에 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종합 슈퍼마켓 색깔이 강한 시어스, JC페니 같은 곳은 곤경에 빠지고 있다. JC페니의 경우 단위 면적당 매출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30%나 떨어졌다. 시어스는 판매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 투자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시기 12.1% 감소했다고 한다.

기존 쇼핑몰에 비해 급성장 중인 하이엔드형 쇼핑몰에서 눈길을 끄는 건 단위 면적당 매출 상승이다. 이는 높은 단가를 갖춘 제품 위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술 중심형 하이엔드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소개한 벨뷰스퀘어의 경우 의류나 잡화 매장 중 상당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테슬라 같은 브랜드로 옮기고 있다. 테슬라가 기록한 단위 면적당 매출은 5,500달러로 경이적이지만 애플스토어 역시 1,500달러나 된다. 일반 기준과 견주면 상당한 것이다. 라이카 역시 2만 달러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인 만큼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이런 고부가가치 상품이 매출을 견인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