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하루 10시간 넘게 계속 보다 보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미국에선 2,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눈물샘이 충분한 눈물을 만들어낼 수 없는 탓에 건조한 상태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을 양파 대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스탠포드대학 마이클 액커만(Michael Ackermann)이 이끄는 연구팀이 잠시 편해질 뿐인 안약 필요 없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임플란트 아큐레브(Oculeve)를 개발한 것. 이 제품은 피부 아래쪽에 넣으면 눈물샘을 자극해 눈물을 만들어내는 걸 촉진시켜준다.
물론 이 제품을 쓴다고 해서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수분 뿐 아니라 유분과 단백질, 점액으로 만든 눈물을 주문형으로 분비시켜주기 때문에 안구 표면을 더 잘 적셔서 보호할 수 있다. 안약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가 있다.
이 제품은 비접촉 충전 기술을 이용한다. 피부에 이식할 때에는 환자의 눈썹 아래쪽 피하나 정맥 점막에 주사로 넣게 된다. 눈물이 필요할 때에는 원격으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 멕시코 등에서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