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도 높은 물질

삿갓조개류는 물가에 있는 바위 같은 곳에 달라붙어서 조류를 먹는 고둥의 일종이다. 그런데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인 로열소사이어티인터페이스저널(Journal of Royal Society Interface)에 발표된 영국 포츠머스대학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삿갓조개류 치아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천연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개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도 높은 물질

삿갓조개류의 치아는 길이가 1mm도 안 되며 치설이라고 불리는 혀를 닮은 기관에 줄지어 자란다. 연구팀이 고성능 원자 현미경으로 발견한 바에 따르면 삿갓조개류 치아에는 첨철석이라고 불리는 높은 경도가 지닌 광물로 이뤄진 섬유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조개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도 높은 물질

이제까지 가장 (인장)강도가 높았던 건 거미줄이었다. 거미줄의 인장강도는 강철의 5배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삿갓조개류 치아의 섬유 구조를 모방하게 되면 방탄조끼나 F1 레이싱카, 비행기 등에 사용하는 부품을 기존보다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연구팀은 자연은 기계적 특성을 가진 구조를 찾을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