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유아 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격돌했다. 자회사가 각각 운영하는 SNS에서 학부모와 교사 회원 유입 경쟁이 한창이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그룹형 모바일 SNS ‘밴드’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밴드를 최근 열었다. 다음카카오가 자회사로 인수한 키즈노트에 도전장을 내민 것.
캠프모바일은 부모와 교사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밴드에 쉽게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게 검색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네이버와 쥬니버의 PC와 모바일 페이지에서 아이의 어린이집과 유치원밴드를 검색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교사가 밴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발표회 영상 올리는 법’ ‘투표를 통해 상담시간 정하는 법’ ‘부모님에게 개인 메시지 보내는 법’ 등 선생님 대상 밴드(BAND) 활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개별 요청이 있으면 지역별 오프라인 설명회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유치원·어린이집의 30%에 이르는 1만7000여개를 가입자로 확보한 키즈노트도 최근 어린이 교육콘텐츠 기업 짐보리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짐보리의 영유아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SNS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서는 것은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와 교사 등 구매력 있는 세대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자녀 양육과 안전에 관심이 부쩍 커졌고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자녀를 위해 지갑을 여는 씀씀이도 커졌기 때문이다. SNS으로서는 활동성 높은 가입자 확보는 물론이고 구매력 있는 세대를 확보함으로써 수익 확대를 꾀하는 일석이조를 노린 셈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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