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품질위한 체계적 조직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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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의 데이터 품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 조직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데이터베이스(DB)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이 부여하는 데이터 관련 인증을 받은 기관과 업체 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DB품질인증(DQC)은 진흥원이 데이터 품질, 데이터 관리체계, 데이터 보안체계 등을 분야별로 나눠 심사·인증하는 제도다. 데이터인증과 데이터 보안인증은 정보시스템에, 데이터관리인증은 정보시스템 관리조직에 부여한다.

데이터관리 부문과 데이터 부문은 지난 2008년 인증을 시작해 매년 인증기관·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 데이터관리 부문은 16개 데이터 부문은 43개 기관·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특히 데이터 부문에서는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은 기관이 12개 기관에 달했다.

올초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DB가 데이터인증과 데이터보안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연구재단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DB는 작년에 이어 데이터인증 부문에서 골드클래스를 인증받고, 데이터보안 부문에서는 1레벨을 획득해 데이터 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진흥원 측은 “데이터 부문은 말 그대로 데이터 자체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데이터 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3.0 정책에 따라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기 위해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의 데이터 정제작업이 많아진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데이터보안 쪽은 인증이 시작된 지난 2012년 3개 기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1개 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진흥원은 심사를 진행 중인 건을 감안하면 올해만 30개 기관·기업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는 체계적 조직부재다. 데이터 품질을 높이려면 데이터 관리조직과 데이터 보안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진흥원 측은 “데이터 부문에서 최고 수준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곳이 있지만 보안과 관리 영역에서는 여전히 최고 5레벨 중 3레벨을 받는 수준”이라며 “데이터 관리체계와 보안시스템 없이 데이터만 별도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국내 전반적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데이터 산업발전에 저해요소로도 작용한다. 국내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수준은 5레벨 중 평균 1.1레벨이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연간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표]데이터 품질 인증 추진 현황(단위:건) / 자료: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표]데이터 품질 인증 추진 현황(단위:건) / 자료: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