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내세운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일부 제품은 효과無

항균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일부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하는 에어컨 필터 15개 제품 성능 시험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항균 효과가 있다고 광고·표시한 10개 제품 중 현대모비스 ‘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 두원 ‘4계절용 그린에어컨 히터필터’, 불스원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 ‘실내공기정화필터’ 등 4개만이 항균 효과가 있었다.

두원 ‘NEW 항균필터’, 보쉬 ‘AERISTO CY 476’ 및 ‘MICROCLEAN SY 531’, 카포스 ‘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LG하우시스 ‘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등 6개 제품은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표시보다 낮게 나타난 제품은 두원 ‘4계절용 그린에어컨 히터필터’, 보쉬 ‘AERISTO CY 476’ 및 ‘MICROCLEAN SY 531’, 카포스 ‘실내공기정화필터’, 3M ‘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로 나타났다. 또한 LG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에 표기된 미세먼지 수치인 20~30㎛는 환경부가 관리하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10㎛ 이하)보다 컸다.

소비자연맹은 “일부 제품은 고성능 제품이라고 광고·표시해 판매하고 있지만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필터 제품 품질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