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삼성·LG 주도 3D융합산업협회 가입…3D프린팅 활성화 기대

현대자동차가 삼성전자·LG전자가 회장·부회장사로 활동하고 있는 3D융합산업협회 멤버로 참여한다. 현대차의 협회 가입으로 국내 제조업계 빅3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삼성·LG 주도 3D융합산업협회 가입…3D프린팅 활성화 기대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열리는 3D융합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로 공식 가입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로는 최초 가입으로 3D 분야를 주력으로 하지 않는 제조업체로도 삼성·LG전자 이외에는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0년 3D TV 육성 일환으로 협회 출범과 함께 가입했다.

현대자동차의 3D융합산업협회 가입은 3D프린팅 연구 및 관련 업계와의 공조 일환으로 파악된다. 협회 관계자는 “현대차가 3D프린팅을 현장에 적용하는데 있어 관련 전문가 자문을 받거나 3D프린팅업체와의 교류를 위해 가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3D프린터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등 3D프린팅 채택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 범퍼 시제품은 기존 70일 이상에서 3D프린터 적용 후 20일 만에 제작하는 등 성과를 보고 있다. 또 세계적인 3D프린터업체인 스트라타시스 등과도 3D프린터 업무 적용과 관련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수십대에 달하는 3D프린터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협회가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설립 6년차인 협회는 올해 국내외에서 3D로드쇼를 개최하며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와 포럼, 기술연구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설립한 3D융합산업협동조합을 활용해 마케팅을 비롯하여 공동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플라스틱, 금호석유화학, 코봇, 포머스팜, 에이치디씨 등도 올해 3D융합산업협회 회원으로 가입한다. 업계는 3D프린팅 적용에 적극적인 현대차가 회원에 가입함에 따라 3D프린팅 관련업체들의 회원 가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상미 3D융합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기존 제조업체들이 3D프린터 활용에 관심이 많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3D 적용 성공사례가 다수 나온다면 관련 시장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D융합산업협회는 2010년 7월에 설립됐다. 3D 프린터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과 전통산업에 3D 신기술 접목 등에 나서는 업체들이 모여 있다. 지난해 2월부터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