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 "황사·미세먼지 비켜"…가습공기청정기 들고 3년 만에 재진출

샤프전자가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출했다. 샤프전자는 자사 생활가전군에서 가장 강점을 지닌 공기청정기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다시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샤프전자는 2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형 샤프 가습공기청정기 2종(모델명 KC-A40K, KC-A60K)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프전자, "황사·미세먼지 비켜"…가습공기청정기 들고 3년 만에 재진출

샤프전자는 지난 2012년 일본 본사에서 역대 최악의 경영난을 겪은 후 창사 이래 대규모 감원을 감행하고 한국법인을 철수했다. 샤프코리아, 리얼딕, 키즈딕, 샤프 PMP, 공기청정기, 가습공기청정기, 프로젝트, 태양전지 등의 해당 사이트는 폐쇄됐다. 이후 국내에 남아있던 재고만 온라인 등에서 판매됐다.

샤프전자는 최근 한국의 공기환경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황사까지 몰려오면서 가습공기청정기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3년 만에 재출시를 결정했다. 향후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추가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공기청정기 외 다른 생활가전군도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공식 수입판매원은 아트라젠이 맡는다. 샤프전자 측은 직접 법인 운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토미다 샤프전자 플라즈마 클러스터 기기사업부 부사업부장은 “우리 가습공기청정기는 수입제품 중 유일하게 한국의 공기청정협회의 CA(공기청정) 인증과 HH(가습) 인증을 받았다”며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침투해 폐 질환을 일으키며, 눈과 목을 자극해 두통과 기침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공기청정기로 먼지를 걸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샤프전자 가습공기청정기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이온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PCI) 기능을 채택했다. 2015년 신형은 8m 길이의 헤파필터를 고밀도로 압축·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자연가습기능이 세균보다 작은 미세한 물 입자로 가습해 호흡기 자극이 적고, 실내적정 습도를 유지시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탈취 성능도 높였다.

샤프전자는 지난해 일본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고, 중국에서는 판매규모가 전년대비 약 2배 신장했다.

한편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약 60만대로 추산되고, 올해 약 68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