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새 집행부, 밴시장 구조개선 복안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올해 분기별로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고 결제승인대행업체(VAN) 시장 수수료 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을 체계화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와 달리 협회 차원의 자체적인 정책 대안을 국회에 제시하기 위한 정책개발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2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2015년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를 열고 최승재 회장의 연임과 새 집행부 구성, 밴(VAN) 시장 구조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투표에 참석한 18표 중 17표의 찬성을 받고 당선됐다. 향후 3년간 단독 회장 체제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게 된다. 그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법제처 국민법제관, 전국소상공인살리기운동본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협회 설립 허가 근거를 담은 법안 통과를 비롯해 밴 시장 수수료 개선 문제에도 협회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등 뚝심 있는 운영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에서 5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소상공인희망재단을 설립한 바 있다.

이날 협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예산 6000만원으로 밴사 수수료 리베이트 근절, 상가임대차 관련법안 등 소상공인 공동현안에 대응해 나갈 계획을 전했다. 또 15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제를 발굴한다.

지난해 처음 설립된 단체로서 올해는 조직강화 사업에도 매진한다. 16개의 시도지부 지역 조직 체계를 구성하고 지역별로 252개 시군구 지역조직을 만든다.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초청 강연회와 조찬포럼, 회원사 워크숍, 송년의 밤 행사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업종별 실태조사와 단체별 애로사항 및 현안과제 조사연구에도 96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저소득 소상공인 자녀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최승재 회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과다 경쟁, 과도한 부채, 대기업의 무리한 골목상권 침투로 소상공인들이 사면초가에 처해있으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해 올해 조직 안정화 작업을 비롯해 공동현안 대응에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소상공인연합회 새 집행부는 이전 집행부의 내홍으로 인해 32개의 소상공인 단체만을 대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소상공인의 법적 기준 자체가 상당히 엄격했으며 현재는 법이 완화돼 전체 90%는 소상공인에 해당된다”며 “조직에 내홍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식 단체에 반하는 일부 전 임원들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설득 작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내실을 위해 화합하겠다”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