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쇼케이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7종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 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황민교 이버즈 기자 min.h@ebuzz.co.kr

1. 온

[아이디어 쇼케이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7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는 건 무척 편리하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살핀다고 해도 간혹 사이즈가 맞지 않는 일이 생기곤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려 등장했다.

‘온(On)’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는 줄자로 이탈리아 스타트업 사이즈(XYZE)가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일반 줄자와 달리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사용한다. 최장 160㎝까지 측정할 수 있고 리튬 코인 배터리로 구동된다. 한 번 넣으면 약 48개월간 지속되며 교체 역시 어렵지 않다.

일반적으로 옷은 브랜드별로 사이즈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예컨대 같은 55사이즈로 표기돼 있어도 A회사와 B회사의 옷 크기가 서로 다를 수 있다. 워낙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해 소비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온이란 이름의 이 스마트 줄자는 사용자의 신체 비율을 계산한 뒤 브랜드에 따른 알맞은 사이즈를 알려준다. 사측은 향후 제휴 패션 업체를 늘려나가며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월 27일까지 소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투자 금액을 모을 예정이다. 목표액을 달성해 상용화가 확정되면 7월께부터 배달이 이뤄진다.

이버즈 한줄평: ‘사이즈 교환’도 이젠 옛말.

2. 샤워 오브 더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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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과를 끝마친 뒤 하는 샤워는 먼지뿐만 아니라 피로도 함께 씻어 내려 보내준다. 하지만 샤워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소비되는 물의 양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비탈 시스템이 개발한 ‘샤워 오브 더 퓨처(Shower of the Future)’는 이름값을 하듯 색다른 욕실 환경을 제공한다. 물은 90%가량, 전기는 80% 정도 절약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전용 앱에서 절약 정도를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 캡슐, 나노 캡슐을 이용한 정제 기술을 적용해 각종 불순물과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정화한다. 이렇게 정화된 물은 샤워 중에 재사용된다. 만일 유입된 물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적정 양을 새로운 물로 대체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 자체 온수 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이다. 따로 보일러를 틀 필요가 없다. 원형의 조작부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따뜻한 물이, 반대로 돌리면 차가운 물이 나온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4000유로 선이다.

이버즈 한줄평: 미래에는 친환경 샤워가 대세.

3. 쿨리스트 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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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도 모자라 이젠 벽시계까지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쿨리스트 클락(Coolest Clock)’은 빔프로젝터 시계로 벽면에 상이 맺히는 방식을 적용했다. 제공하는 정보는 현재 시각과 날씨,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새 소식, 개인 일정 등이다. 침대 주변에 설치하면 잠들기 전 스마트 기기를 만질 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전용 스마트폰 앱에 접속하면 여러 항목을 조절할 수 있다. 투사 크기와 밝기 등 기본적인 사항부터 스킨 변경, 서로 다른 국가별 시간대를 함께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독특한 건 라이브 위치 표시 기능이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위해 자신의 위치를 표시하는 것이다. 만일 외국에 있을 때 세계지도에 위치가 뜨며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을 시계에 전송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소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상용화를 위한 펀딩을 3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아직 마감일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이미 목표 금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버즈 한줄평: 벽걸이 시계의 진화.

4. 솜사탕 메이커

[아이디어 쇼케이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7종

기온이 오락가락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따뜻한 날이 늘었다. 어렴풋이 봄기운도 느껴진다. 유원지나 공원 나들이를 갈 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솜사탕이다. 달콤한 맛과 파스텔 톤 색상이 싱그러운 봄과 퍽 잘 어울린다. 하지만 바깥에서 판매하는 솜사탕은 어떤 색소와 설탕을 사용했는지 불분명한 면이 있다.

‘솜사탕 메이커’는 집에서도 간편히 솜사탕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기다. 일반 설탕뿐만 아니라 무설탕, 딱딱한 사탕을 이용해도 좋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스위치를 켜 3~5분간 예열한 뒤 추출 헤드 안에 설탕 또는 사탕을 투입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재료를 넣는 순간에는 스위치를 잠시 꺼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번에 사탕은 두 개 이상 넣지 않도록 한다.

솜사탕이 나오기 시작하면 기다란 막대기를 부지런히 돌려가며 모양을 잡아준다. 한 번에 추출되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과정을 몇 번 반복해야 한다. 조립식이라 세척이 손쉽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끈적이는 설탕 찌꺼기를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솜사탕 메이커를 만든 노스텔지아 일렉트릭스 그룹은 팝콘,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 재미있는 소형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전문 브랜드다. 현재 30여개국에 판매 중이며 국내에서는 오픈마켓, 해외직구 대행 사이트 등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버즈 한줄평: 가정표 솜사탕 들고 나들이 떠나볼까.

5. 파워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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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가 부족해 난감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 중요한 연락을 주고받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위기의 순간 정신을 잃어가는 스마트폰을 살려낼 기기가 등장했다.

‘파워펜’은 특별할 것 없는 스타일러스 펜처럼 보이지만 반전 매력을 품고 있다. 펜 기능과 더불어 충전까지 가능한 일거양득 제품이다.

기기의 앞부분을 분리하면 숨겨져 있던 스마트 기기 연결 커넥터가 등장한다. 마이크로 USB, 라이트닝을 모두 지원해 사용자층을 넓혔다.

물론 시중에는 다양한 외장배터리가 나와 있지만 충전할 때뿐만 아니라 평상 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단 용량이 700㎃h에 불과해 100% 충전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동 중이거나 충전을 할 수 없는 장소에서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색상은 검정색과 금색 두 가지로 아직 국내 정식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버즈 한줄평: 스타일러스 펜으로 스마트폰 인공호흡.

6. 리퍼포즈 스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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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포즈 스쿨백(Repurpose school bag)’은 기술 자체보다는 탄생 배경에 마음이 쏠린다.

한마디로 ‘착한 가방’인데, 두 가지 측면에서 그러하다. 일단 100%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 제작돼 친환경적이다.

유럽 플라스틱 생산자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 중 35.6%는 에너지로 변환되고 38.1%는 쓰레기로 매립된다. 재활용되는 사례는 26%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리퍼포즈 스쿨백은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소재 특성상 방수가 가능해 책이 젖을 염려가 없다.

또 태양전지판을 달아 전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 사용이 어려워 어두운 밤길을 위험하게 다니고 저녁 공부는 꿈도 꿀 수 없는 열약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낮 동안 축적한 태양에너지로 최장 12시간 동안 빛을 제공한다. 촛불과 등유 구매 비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기업 레타카(Rethaka)가 개발했다. 현재 개인 혹은 기업 후원자를 모집해 가방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버즈 한줄평: 마음씨 고운 가방.

7. 비전 토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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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제품이란 건 대개 작은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한다. 기존 제품의 불편한 부분을 포착해 바꾸는 등의 노력 말이다. 프랑스 기업 마지믹스(magimix)가 개발한 ‘비전 토스터’가 바로 그런 사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기기 중앙을 투명하게 설계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토스터는 빵을 넣는 홈이 불투명하거나 눕혀서 굽도록 돼있다. 이 때문에 굽기 정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덜 구워지면 귀찮아서, 너무 많이 구워지면 어쩔 수 없이 그냥 먹은 것이다.

이 제품은 오븐형 토스터지만 세로로 빵을 넣을 수 있고 유리로 제작됐다. 그 덕분에 개인의 기호에 따라 굽기 정도를 알맞게 조절할 수 있다. 빵 종류가 달라진다 해도 문제없다. 유리문을 열 수 있어 빵 부스러기를 치울 때 간편한 것도 큰 장점이다. 유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위생 유지에 용이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다.

단 가격은 250달러로 다소 높으며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이버즈 한줄평: 속 보이는 토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