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의 럭셔리버전인 애플워치 에디션(Edition)이 전세계 황금 수요의 3분의 1을 빨아들일 것이다.”
웹진 티드비츠는 25일(현지시간) 오는 4월 발표될 애플워치 골드버전에 사용될 황금수요가 이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 잡지는 애플워치의 골드버전 생산규모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대로 월 100만대 수준이라는 가정하에 이같은 추정치를 내놓았다.
애플워치에 이처럼 막대한 양의 금이 소요되면 필연적으로 전세계 황금값을 올리는 대재난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이 잡지는 애플이 계획대로 수요에 대려면 이처럼 전세계 연간 황금 수요의 3분의 1에 달하는 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워치 도금용 금 사용량은 10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영화 다이하드3 속의 뉴욕 연준은행 지하금고에 있던 7천톤 수준에 맞먹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잡지는 럭셔리 버전 애플워치에 2트로이온스(62.2그램)에 상당하는 금을 도금하게 된다면 애플은 애플워치제작용으로 매년746톤의 금을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계산했다.
현재 황금의 국제시세는 1온스(31.1그램)에 1천200달러(132만원)수준이다. 이를 애플워치 골드버전 판매량에 맞춰 소요량을 대입하면 애플이 매년 필요로 하는 황금의 양은 288억달러 규모다.
이렇게 되면 애플은 롤렉스의 연간 시계매출액보다 더 큰 액수의 황금을 쌓아두어야 할 상황이다. 롤렉스시계는 연간 60만대를 팔아 4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목표대로라면 애플워치 골드버전으로 전세계 고급시계, 이른 바 럭셔리 시계 시장의 45%를 접수하게 될 전망이다. 시계산업의 종가라는 스위스시계산업계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2천700만 개 수준이었다. 애플이 월간 100만개의 애플워치 럭셔리버전을 판다면 연간 1천200만개를 팔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낡고 피로해진 시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역사상 유일한 회사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애플워치 골드버전 판매전망치를 절반으로 깎더라도 수치는 여전히 놀랍다. 다행스럽게도 애플은 이미 이어마어마한 양의 금을 저장하기 위해 만화영화 주인공 스쿠루지 맥덕 수준의 지하금고 작업을 해 놓은 것 같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