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 콘텐츠 유통 전문업체 홈초이스(대표 최정우)가 고화질(HD) 해상도(1280×720) 콘텐츠를 4K 초고화질(UHD) 해상도(3840×2160)로 전환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외 제작사에서 확보한 UHD 콘텐츠를 케이블TV 업계에 공급했던 중간 유통망 역할에서 벗어나 UHD 콘텐츠까지 직접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홈초이스는 최근 국내 방송장비 업체 한 곳과 고효율 압축 코딩(HEVC)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기반 4K UHD 업스케일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초이스는 연내 HD 콘텐츠를 UHD 해상도로 변환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UHD 콘텐츠 분량을 늘리는 것보다 실제 4K 해상도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초이스 관계자는 “UHD 방송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업스케일링 솔루션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 (개발)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홈초이스는 업스케일링 시스템으로 HD 콘텐츠를 초당 60프레임(fps) 주사율 UHD 방송 콘텐츠로 변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는 케이블TV UHD 전용 채널 유맥스(UMAX)가 지원하는 주사율과 같은 수치다. 국내외 제작사에서 지속적으로 UHD 콘텐츠 분량을 확보하는 한편, 업스케일링 UHD 콘텐츠 분량을 합해 유맥스의 운용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홈초이스가 확보한 UHD 콘텐츠 분량은 지난해 1월 기준 200시간가량이다.
업스케일링 솔루션은 기존 HD 영상 콘텐츠의 색을 보정하고 명암비율을 조정해 UHD로 변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족한 화소 수를 채우는 것은 물론이고 화소 크기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왜곡 현상을 방지한다. UHD 콘텐츠 분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잇따라 업스케일링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다.
최정우 홈초이스 대표는 “케이블TV가 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상용화한 만큼 업계 최고의 화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케이블TV 20주년을 맞아 4K 해상도를 웃도는 화질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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