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탄소복합재 차량 개발 예비창업자에 소재 제공... 탄소산업 저변확대 적극 지원

효성이 예비창업자에게 탄소섬유 소재를 제공하고 지역 창업보육센터 착공을 추진하는 등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저변확대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탄소섬유 생산공장이 있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인재와 중소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은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 등을 개발한 예비 창업자가 창업아이디어를 개발로 연계할 수 있도록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 소재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공모전에서 탄소복합재 차량용 시트(Frameless Seat) 개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승민씨에게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과 자동차 내장재용 아라미드섬유 ‘알켁스’를 제공했다.

수제 자동차 제작 전문가인 이 씨는 이를 바탕으로 탄소복합재 전기자동차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지난 24일부터 2주 일정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한국창의재단과 공군본부 주최로 진행 중인 ‘창조경제박람회 성과체험전’에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탄섬은 차체 프레임에, 알켁스는 내장재에 사용돼 차량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성과 내구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탄소섬유는 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레저, 의료, 예술 분야 등 쓰임새와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탄소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혁신 아이디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열린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해 신규 고객 발굴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탄소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착공한다. 보육센터 입주기업들에게 창업·기업성장 컨설팅과 제품개발에 필요한 탄소섬유 제공, 효성 보유 실험장비 공동 사용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