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비밀병기로 감춰왔던 ‘LG G워치 어베인 LTE’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1일(현지시각) 세계 미디어 앞에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역량 홍보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스마트워치로 아우디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도 시연한다.
LG전자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소피아 호텔에서 세계 미디어 대상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최초 롱텀에벌루션(LTE)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G워치 어베인 LTE와 ‘LG G워치 어베인’, 중저가폰 ‘마그나’ 등을 언론에 미리 공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LG G워치 어베인 LTE는 LG전자가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해 2년 전부터 개발한 제품이다. 통신칩을 장착해 스마트폰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통신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S에 3G 기능을 넣어 출시했지만 LTE 기능 탑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LG G워치 어베인 LTE는 고무로 된 손목 줄 안에 자체 심카드와 근거리 통신(NFC) 기능이 들어 있다. LG전자가 결제 기능을 담았기 때문에 NFC가 필수다. LG전자가 개발한 자체 웨어러블 플랫폼을 사용한다. 전화가 오면 스피커로 통화하거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 된다.
LG전자는 LG G워치 어베인 LTE의 통신 기능을 활용해 MWC에서 직접 IoT 기술을 시연한다. 사용자가 자동차 키 없이 LG 워치 어베인 LTE를 착용하고 운전석에 탑승해 스타트 엔진 버튼을 눌러 아우디 자동차의 시동을 손쉽게 끄고 켤 수 있다. 착용한 스마트워치를 운전석 도어 손잡이 근처에 대기만 해도 도어를 열거나 잠글 수 있다. NFC 칩셋과 자동차가 서로 연동하는 원리다.
LG전자는 해당 스마트워치만 자동차 시동을 걸고 문을 열 수 있도록 SIM카드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강한 보안성을 갖췄다. LG전자는 이외에도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스마트워치와 자동차 간 연동 시나리오도 공개한다. 탑승 전에 원거리에서 스마트워치로 자동차 좌석의 히터를 예열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소개된다.
LG G워치 어베인 LTE 가격은 미정이다. 갤럭시 기어S 가격이 30만원대 후반이기 때문에 5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