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차관 “창조경제 ‘그린라이트’ 신호…외국인 투자 촉진방안 마련할 것”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비관세 장벽 완화 등 양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기업 유치 등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울산 온산산업단지를 방문해 지역경제인 간담회에서 경제여건이 녹록하지 않지만 한중 FTA 활용과 기술혁신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회 요인이 실질 성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업이 연구개발(R&D)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술거래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한중 FTA를 바탕으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신속한 통관, 시험인증 확대, 지재권 보호 등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의 주력 제조업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Nutcracker) 상황에 직면했다”며 “휴대폰은 중국업체의 급성장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고, 석유화학업종은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증가와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차관은 울산 온산산업단지를 방문한데 이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대구 소재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창조경제의 ‘그린 라이트’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G20 국가의 성장전략 중 창조경제를 주요 전략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최고의 전략으로 평가하고, 요즈마그룹·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창업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사례를 꼽았다.

주 차관은 “창조경제 모멘텀을 적극 살려 창조경제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상반기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완료하는 등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속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