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업에서 멘토링까지, 기업 80년 교육 사회공헌 실천도 `역사 따라` 진화

우리나라 주요 250개 기업의 연간 교육분야 사회공헌 활동 규모가 6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 사회공헌 역사도 80년을 넘어서면서 장학사업에서 멘토링 등 다양하게 변화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4년 사회공헌 실태조사’ 분석한 결과 250개 기업·기업재단이 2013년 한 해 동안 교육·학술 분야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6600억원(학교 운영비 제외)으로 조사됐다.

장학사업은 기업 사회공헌이 시작된 뿌리다. 일제 식민지 시대인 193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기업재단인 양영재단(삼양그룹)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인재를 위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SK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우수 학생의 해외 유학을 지원하고 롯데는 수학·물리 등 기초 과학 인재를 키우기 위해 롯데장학재단을 세웠다.

기술발전과 산업화 달성이 중요한 과제였던 1970년대에는 이공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직접 학교를 설립·운영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청소년 문제, 교육격차해소 등을 예방·해소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GS칼텍스는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중학교에 한 학기 동안 미술과 연극이 통합된 심리정서지원 교실인 ‘마음톡톡’ 수업을 개설해 교우간 소통과 관계 증진을 돕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 등 매년 1만명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아시아나항공 색동나래교실 등 기업 특색을 살린 경우도 생겨났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 창업주들은 일찍부터 인재 양성이 국가 발전 초석임을 강조해왔으며 이것이 기업 사회공헌의 시발점이 됐다”며 “시대별 필요에 부응하며 이뤄진 교육 사회공헌이 계속 이어져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