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랑방’ 렛츠런CCC 강남

11월 재개장한 렛츠런CCC 강남, 3개월여 만에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렛츠런CCC 강남(지사장 박한규)이 재개장 3개월여 만에 지역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초등학교 성교육 특강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는가 하면, 의사들의 워크숍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렛츠런CCC 강남을 이용한 주민들이 다음 번 모임이나 강연, 공연 등을 열기 원하고 있다.

렛츠런CCC 강남의 대관업무를 맡고 있는 박은영 매니저는 “이미 올해 1분기에는 시설사용을 위한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홍보기간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불과 3개월만에 이렇게 인기를 누리게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개했다.



렛츠런CCC 강남은 지난 해 3개월간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후 11월 재개장했다. 시설 개보수 차원을 넘어 운영 면에서 많은 변화를 몰고 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정책이 지역상생의 해법을 찾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곳에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우성아카데미의 성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멀티비전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신기해 했고, 강의 집중도가 높아지니 강사들도 만족했다. 같은 시간 다른 방에서 친목모임을 가진 학부모들은 아이들 수업을 가까이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지역주민 6명으로 구성된 자수ㆍ뜨개질 모임의 하성희 씨는 “렛츠런CCC 강남의 재개장 이후 우리 지역에 좋은 공간이 생겨 모임운영이 참 편해졌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렛츠런CCC 강남에서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렛츠런CCC 강남이라는 시설이 지역의 재능기부와 나눔활동을 돕고 있는 것이다. 50명 규모의 소극장으로 구성된 ‘문화공감홀’에서는 목요일마다 ‘올드팝 스쿨’이 열리는데, 갈고닦은 실력으로 서로에게 작은 공연을 제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회원들은 렛츠런CCC 강남의 홍보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렛츠런CCC강남에서 진행되는 다산아카데미>


렛츠런CCC강남에서 진행되는 다산아카데미


주민들 스스로 운영하는 모임들과 대관도 활발하지만, 렛츠런CCC 강남이 운영하는 문화강좌의 인기 또한 높다. 세계여행 스토리텔러 김재열의 ‘행복한 세계감성 여행’ 강좌는 멀티비전을 활용해 세계의 명소를 실사로 보여주고 장소에 얽힌 이야기와 음악, 영상을 소개해 인기가 높고, 빛ㆍ사진 연구회 정기복 작가의 사진 강의는 3월 제주도로 사진여행까지 계획 중이다. (사)다산연구회 부설 다산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조선시대 최고의 지식인 정약용 선생 관련 인문학 강좌도 렛츠런CCC 강남에서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어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렛츠런CCC 강남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강연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지역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 인터넷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