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에서 가장 많이 뽑은 직종은 연구·기술개발직, 생산·품질관리직 등 기술직으로 조사됐다. 기술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도 중장년을 채용한 10곳 중 7곳은 경영에 직접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종업원 10명 이상 중소·중견기업 389개사를 대상으로 중장년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31.7%인 103개사가 중장년 채용이 업무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37.5%(122개사)에 달해 69.2%는 중장년 채용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응답 기업 30.3%는 중장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강화했고, 29.6%는 높은 성실도로 직장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14.7%는 업무시스템 및 조직문화를 개선하는데 중장년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주로 기술직종 중장년을 선호했다. 지난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의 채용직무를 보면 연구개발, 생산·품질 등 기술직(33.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노무직(26.0%), 영업·마케팅직(21.2%), 사무관리직(19.6%) 순이었다.
아울러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218개사로 절반(56%)을 넘었다. 기업당 평균 4.9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채용희망 직종 역시 연구개발, 생산·품질관리 등 기술직(37.4%), 단순노무직(26.3%), 영업·마케팅직(25.4%) 순으로 이전의 채용패턴과 비슷했다.
이들 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 가능한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가 41.2%로 가장 많았고 2000만원대 28.1%, 4000만원대 18.6%, 5000만원대 9.0% 순이었다. 연령대는 61.4%의 중소기업이 40대 인재를 원했고 19.1%는 연령대를 따지지 않았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근로자들이 관리직 재취업을 고집하기보다는 정부지원 기술기능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재취업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