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두순 한국정보처리학회장

“학술 활동의 국내외적 위상을 높여 국제학회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올해 한국정보처리학회장에 선임된 박두순 순천향대 교수(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과)의 포부다.

박두순 한국정보처리학회장(순천향대 교수)
박두순 한국정보처리학회장(순천향대 교수)

1993년 2월 설립된 한국정보처리학회는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SW) 분야 국내 최대 산학연 단체다. 전체 회원이 1만4000여명이다. 활동하는 회원만 2600여명에 달한다.

박 회장은 제 20대 회장을 맡아 기대가 안팎에서 남다르다. 취임사에서는 국제학회로의 발돋움, 산학연 유대관계 강화, 회원중심 학회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과거 회장단과 회원이 이룩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운을 뗐다.

박 회장은 회원 배가 운동과 학회를 국제학회로 발돋움시키는 데 우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학회 국제화는 학회 영문 논문지 ‘JIPS’의 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SCI) 등재가 초점이다.

“예전에 학회 편집위원장으로 5년간 활동하면서 SCI에 버금가는 학회지 ‘스쿱스(SCOPUS)’에 JIPS를 등재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박 회장은 “SCI 등재는 인용(citation)이 중요한데 앞으로 인용 수를 늘리고 외국 논문이 지속적으로 JIPS에 실릴 수 있게 힘쓰겠다”고 밝혔다.

산학연간 유대 강화도 그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대학이나 연구소가 보유한 특허를 기업에 이전해 사업화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회장은 “학회 관련 기업과 정부 유관기관, 연구소 등을 자주 방문할 것”이라면서 “회장이 된 후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몇 곳을 이미 다녀왔다”고 말했다.

“뉴스레터와 학회가 발행하는 모든 논문과 학술지를 온라인화하는 등 회원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역량 있는 신진, 중진 교수를 영입해 신입 회원을 늘리고 기존 회원과 신진 학자 간 교류에도 힘을 쏟을 것입니다.”

한국정보처리학회는 IT정책지(e-Bridge) 등 13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강원과 영남, 제주, 충청, 호남 등 다섯 곳에 국내 지회가 있다. 해외에도 중국, 일본 등 두 곳에 지회가 있다. 또 정기 행사로 춘추계 학술대회와 IT 및 컴퓨터 관련 대형 콘퍼런스인 ‘IT21’ 등을 개최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도 오는 4월 숙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이어 6월에 ‘IT21’이 막을 올린다”며 “앞으로 논문을 제출하고 싶은 학회, 활동 해보고 싶은 학회, 미래가 보이는 학회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수학과(76학번)를 졸업한 박 회장은 1985년 순천향대에 부임해 전산학과를 창설했고, 현재의 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과 탄생에도 산파 역할을 했다. 순천향대 공과대학장과 컴퓨터교육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도 웰니스코칭서비스연구센터장과 중앙도서관장을 맡고 있다.

아산=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