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업계 최초 탄소배출권 확보

LG전자는 가전업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탄소배출권(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선도기업의 이미지 강화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약 7000톤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향후 10년간 580만톤 이산화탄소를 추가 감축해 인도 전력부족과 환경문제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580만톤 탄소배출권을 거래시장에 판매하면 310만유로(약 39억원) 수익을 기대한다. 또 판매 수익금 일부를 인도의 빈곤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를 생산·판매하면서 전력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되돌려 받는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로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직원이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고효율 냉장고로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직원이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이충학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기후변화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갖고 청정개발체제 사업과 탄소배출권 확보에 지속 노력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이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자본을 투자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그만큼 더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탄소배출권을 따내면 시장에서 배출량이 많은 기업에 권리를 팔수도 있다. 현재 탄소배출권 1톤 가격은 0.54유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