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이들 기업 간 합병작업도 조기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화는 통상 4개월 가량 걸리는 합병승인 심사가 이례적으로 한달여 앞당겨 나오면서 한껏 반기는 분위기다. 과거 일부 사례를 보면 공정위 승인이 6개월 이상 장기 유보되는 경우가 있어 한시름 덜었다.
한화는 당장 인수후합병작업(PMI)과 합병과 관련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PMI와 관련한 세부 과제를 설정 중이며 상반기 내 이를 이행해 실질적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약 한달 내 공정위 심결서 발행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삼성과의 이번 빅딜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는 일정이다.
공정위 시정 조치도 이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번 인수로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고 봤다. EVA 국내가격 인하율은 수출가격 인하율 이상으로 제한하고 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EVA 독과점에 대한 지적이 따를 것은 이미 인수합병 때부터 예상했던 것으로 공정위 시정 조치를 준수하기 위한 준비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화케미칼과 삼성토탈의 합병으로 EVA 생산량 기준 글로벌 5위권 회사로 도약했고, PMI 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로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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