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또 어린이집 CCTV 확인해보니 72차례 학대!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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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경찰서 어린이집 CCTV

지난 5일 고성경찰서는 어린이집의 원생들을 수십 차례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신체·정서 학대)로 A(여·24) 씨 등 보육교사 7명과 원장 B(여·39) 씨 등 모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1월에 10일 동안 찍힌 어린이집 CCTV의 동영상에는 아동학대 의심사례 113건 중 72건이 학대라고 인정됐다.

CCTV 영상에는 분무기로 아이 얼굴에 물을 뿌리고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것도 모자라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고 갖고 논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책 모서리로 3세 남아의 손을 3차례 때리는 장면, 율동을 따라 하지 못하는 아동의 뺨을 꼬집고 등을 때리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한 교사는 25차례에 걸쳐 아동을 학대하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상습적인 아동학대가 의심됐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고성 어린이집 학대 해당 원장과 교사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 같은 학대사건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어린이집 CCTV 의무화 법안이 부결된 지 3일 만에 발생한 사건으로, 어린이집 정치권을 향한 비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