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고급 인력 양성 사업, 해외 인턴 사업 첫 발

1조달러 세계 플랜트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이 해외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대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 기술 교류를 위해 해외 우수 기관에 국내 대학원생 및 기업재직자 7명을 해외 인턴으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선발된 인턴은 오는 16일부터 영국 최고 공대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CPSE에 4명이 3개월간, PSE에 3명이 6개월간 실제 공정설계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한다.

석사 이상 선발된 학생과 기업 재직자가 세계 유수센터와 기업에 파견돼 실제 프로젝트 참여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두 명의 실제 기업 재직자가 포함돼 재직자 재교육은 물론이고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은 EDRC 전문위원은 “대졸 신입이 설계공정 분야의 인재로 자리 잡으려면 과장까지 8년, 과장급 박사 인력 교육에도 5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설계 공정 분야의 고급 인재는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부족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직자 재교육에도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CPSE는 현재 세계 5대 공정엔지니어링 센터 중 하나로 40년간 세계 1위 공정시스템엔지니어링 연구소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ABB회사와 임페리얼칼리지가 공동 설립한 ‘카본 캡처 파일럿 플랜트’ 과정은 교과과정 중에서 플랜트 가동 실습을 통한 교육훈련시스템으로는 세계 최고의 시설로 손꼽힌다.

PSE는 CPSE에서 스핀오프한 공정설계 핵심기술회사로 다이나믹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세계적 독자기술을 보유한 전문 컨설팅회사다. 이 회사는 실제 프로젝트에 인턴을 참여시키고 매니지먼트급 인력이 일대일로 지도를 해주는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한종훈 EDRC 소장은 “EDRC 해외 인턴십은 인턴 참여자에게는 해외 최우수 기관에서의 실제 프로젝트 수행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공정 실무 엔지니어가 부족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인정받는 고급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