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나노컨버전스, 창간1년 ‘소기 성과 달성’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컨버전스’가 지난 1년 동안 우수 논문 31편을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목표대로 2017년까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학계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순형 나노컨버전스 편집위원장(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은 8일 “나노컨버전스 창간 1주년을 맞아 최근 연차보고회를 개최했다”며 “월 평균 2~4편의 논문을 발간하는 등 총 31편의 국내외 우수 논문을 나노컨버전스에 게재해 창간 초기 학술지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나노컨버전스는 미래부 지원을 바탕으로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다. 우리나라 나노과학기술 학술 수준 제고와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해 창간했다. 국내 나노 기술이 세계 수준임에도 저명한 국제학술지가 없어 해외 의존도가 높았다.

협의회는 2017년까지 나노컨버전스를 SCI 학술지로 발전시키고 2019년까지 인용지수(Impact Factor)를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나노과학기술분야 상위 10개 학술지의 평균 IF는 13.52로, IF 5.0 이상의 학술지는 저널인용보고서(JCR)에 실리는 8413종 중 559종에 불과하다.

협의회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학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우수한 나노 연구자가 논문 발간에 적극 나노컨버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나노컨버전스 편집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윌렴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 나노과학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상대적으로 학술지 부문에는 소홀했다”며 “우수한 학술대외와 학술지라는 두 축이 갖춰지지 않으면 우리나라 나노 연구는 계속 외국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