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본사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유명 건축가인 비야케 잉겔스가 이끄는 덴마크 디자인 회사인 BIG(Bjarke Ingels Group), 영국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웍의 헤더웍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 2개사의 공동 설계를 채택한 디자인을 공개했다. 토마스 헤더윅은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쓰인 올림픽 성화대 디자인을 맡기도 한 인물이다.
이에 따르면 구글이 재건축할 본사 사옥은 거대한 투명 지붕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는다. 유리 같은 투명 소재인 그린 루프(Green Loop)로 뒤덮인 건물은 마치 도시 하나가 그대로 담긴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투명 소재 덮개를 이용해 채광이 가능하다.
이 투명 덮개 안쪽은 온도와 공기 청결도, 소음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햇빛 양도 조절하는 우산 같은 구조를 곁들여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또 그린 루프로 덮인 도로에선 비가 와도 보행자가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노면에 접한 부분에는 카페나 지역 상점 등 매장을 배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마운틴뷰에 들어설 신사옥은 크게 4개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모두 투명 지붕을 채택하게 된다.
모든 건물은 모듈화 개념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다. 쉽게 해체해 이동시키는 게 가능한 것. 마치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건축과 파괴, 환경 파괴 등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하에는 거대한 주차장을 설치, 공간을 절약하고 접근성을 높인다. 건물 주변 환경도 자연에 가깝게 구성,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할 예정.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되는 공원 구역에선 식사와 정원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개울과 녹지가 있다.
구글 신사옥이 내건 슬로건은 자연과 건물의 융합이다. 구글 신사옥은 자연의 모습을 깨지 않고 기업과 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변 공간과의 단절이 아니라 공간을 연 것이다. 지붕에는 태양전지 패널을 통합, 실내에는 로봇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도 접목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