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우수제품 심사 공개로 조달 투명성 높여

조달청이 올 들어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장면을 CCTV로 실시간 공개하자 조달 심사 투명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심사장면 공개 후 참가업체 등 관계자 28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중 83.3%가 투명·공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응답자의 81.9%는 심사장면 공개에 찬성했다.

하지만 참가업체의 영업비밀이 누출될 수 있다거나 심사위원의 자유로운 심사에 제약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달청은 업체 기술정보 등에 대한 질의·답변 음성은 비공개하는 방식으로 공개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변희석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은 “개인정보 및 영업 비밀이 보호되는 범위 내에서 심사과정을 최대한 공개할 것”이라며 “심사장면을 일정기간 기록·보관해 탈락업체가 설명을 요구할 때도 활용할 방침”이라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신기술 제품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부터 우수조달물품 지정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재 820여개 업체 1140여개 품목에 대해 연 2조원이 넘는 계약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