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24년만에 멕시코산 원유를 도입한다.
8일 GS칼텍스는 멕시코석유공사 페맥스(PEMEX)로부터 원유 100만 배럴을 국내로 들여온다고 밝혔다. GS칼텍스의 멕시코산 원유 도입은 1991년 2월 이후 24년만이다.
회사가 이 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해 총 9억200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고 이 가운데 중동산 물량이 8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고 바잉파워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 돼 왔다.
GS칼텍스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9월 일본 미쓰이상사를 통해 미국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40만 배럴을 도입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 노스슬로프에서 원유 80만 배럴을 들여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멕시코산 원유 도입을 결정한 것은 구매선 다변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원가 절감 및 안정적 원료 구매가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