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물량 전달比 3배 ‘껑충’…봄바람 ‘솔솔’

청약제도 개편·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분양열기↑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봄 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3월 분양시장이 최대 절정기가 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청약제도 개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데다 건설사들의 분양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약제도 개편으로 지난해 743만명 가량인 1순위 청약자는 3월 이후 116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주택규모를 결정짓는 입주자저축 예치금액 변경도 3월부터 자유로워져 1순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사들이 분양공급을 크게 늘릴 계획에 있어 유망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청약자들의 분양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3월 예정된 일반 분양물량은 전국 62곳, 총 4만4185가구(국민임대, 장기전세 제외)로 지난달 분양실적 1만1157가구 보다 296%나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1만5079가구)과 견줘도 193% 증가한 규모다.

3월 분양물량 중 눈에 띄는 물량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위치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A11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Ab17블록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용인시 기흥역세권 `힐스테이트 기흥` 등이다.

지난 6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주말을 낀 3일동안 방문객 2만5000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저밀도 저층 주거단지인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4층 35개동, 64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된다. 1층 가구는 대부분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며, 4층에는 복층 구조에 테라스를 설계했다.

단지 600m 내에는 해원초·중·고가 위치해 있고, 단지 배후에 점포주택지가 조성돼 주거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오는 2017년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하나금융타운이 들어서는데다, 2018년 의료복합타운 조성 등도 계획돼 있어 상주인력도 풍부해질 전망이다.

`금성백조 예미지`는 오는 2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 84㎡ 110가구, 96A㎡ 225가구, 96B㎡ 116가구 등 총 451가구로 구성된다.

KTX·GTX(예정) 동탄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유치원, 중·고교도 인접해 있다. 근린공원(9만994㎡)과 치동천 등 하천을 끼고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반경 500m이내에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편의시설도 위치해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는 전용 59〃84㎡ 등 총 662가구 규모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의 초역세권 아파트로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단지 바로 앞 도곡초(예정), 은여울중이 있고, 단지 맞은편 솔터고가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김포한강신도시 최초로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갖추고 전문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기흥`은 976가구 규모로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 역세권에 위치했다. 지하 2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 72·84·95㎡로 구성됐으며, AK그룹이 운영하는 대규모 상업시설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존 청약예금은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주택규모를 변경할 수 있고, 청약도 3개월이 지나야 신청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기간에 상관없이 주택규모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며 "3월은 유망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청약자들과 분양공급을 최대한 늘려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건설사들로 최대 `분양 절정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