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서베이]국산 스마트폰, 해외 시장에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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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마트폰이 선진국은 물론이고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T지식포털(ITFIND)에 게재된 ‘ICT 브리프(2015-7호)’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시장에서 2014년 2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온 국산 스마트폰 이 애플 아이폰6 판매 급증으로 지난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2014년 4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는 7450만대, 51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2014년 3분기를 기점으로 한국 업체의 성장률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보고서는 중국 샤오미·레노버,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이 각각 자국 시장에서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면서 국내 업체 점유율을 잠식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 기준으로 △샤오미는 전년 대비 226.7% 성장한 6110만대 △화웨이는 47.0% 성장한 7410만대 △마이크로맥스는 87.8% 성장한 1540만대를 각각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판매했다.

보고서는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는 선진시장을 겨냥한 제품 혁신과 신흥시장을 겨냥한 공정 혁신으로 제품 차별화 및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선진시장에서 ‘갤럭시S6’처럼 메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소재와 부품을 적용해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모바일 결제 등 응용서비스 탑재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신흥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해 후발 로컬업체와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도표] 한국 업체의 선진·신흥시장 스마트폰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
[도표] 한국 업체의 선진·신흥시장 스마트폰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

김달기자 kt@etnews.com

※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국산 스마트폰 성장 추이를 다룬 ‘ICT 브리프 2015-07호’ 보고서는 IT지식포털 ‘ITFind(www.itfi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