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환경청 UBA가 시장조사기관 외코인스티투트(Oeko-Institut)에 의뢰해 소비자가 가전제품을 구입한 뒤 바꾸는 이유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버그로 인해 5년 안에 교체가 필요한 대형 가전제품 비중은 지난 2004년 3.5%애서 2012년에는 8.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환경청은 이를 현저한 수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교체한 가전 제품 중 3분의 1은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기능을 찾은 게 동기다. TV의 경우 이런 비율은 60%에 달한다. 하지만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아직 쓸 수 있는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욕구는 줄어들었다. 이는 기술 변화 속도가 떨어졌다는 걸 시사하는 것이다. 대신 노트북 교체는 결함에 의한 이유가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조사는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이다. 독일환경청은 이를 통해 제조업체나 소비자, 규제기관에 일련의 권고를 내려는 목적도 있다.
유럽연합도 제품 생산에 있어서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걸 규제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에코디자인지침(ErP)의 경우 40개 이상 제품에 대해 에너지 효율 강제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향후 이 지침에는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구성과 수리 관련 기준이 포함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