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도…알아서 조립되는 의자?

미국 MIT공대 자가조립연구소(Self-Assembly Lab)가 물속에 부품 6개를 넣으면 스스로 알아서 조립되는 의자를 만들었다. 의자 다리 크기는 가로세로 15cm 가량. 이 연구소는 지금까지 프로그래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풍성을 이용해 공중에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구조물 같은 걸 개발해왔다.

물속에서도…알아서 조립되는 의자?

이번에 진행 중인 유체 조립 가구(Fluid Assembly Furniture)는 수중 같은 제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조물이 자율적으로 건설되는 걸 연구하는 것. 영상을 보면 수조 안에 던져진 흰색 블록 6개가 수중에서 생성된 난류 탓에 서로 부딪히는 등 시행착오가 일어나지만 결국 조각이 이어지면서 마지막에 작은 의지가 완성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물속에서도…알아서 조립되는 의자?

이들 블록에는 자석이 달려 있다. 또 서로 맞는 블록 접속부만 맞물리게 되어 있다. 서로 접근하면 접속부가 맞는 블록은 쉽게 연결되지만 그렇지 않은 블록은 이어지지 않는 것. 이 의자가 스스로 조립을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7시간이다. 연구팀은 개별 부품 호환성을 높이면 맞는 블록을 찾을 확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이와 비슷하게 구체 350개를 수중에서 서로 연결해 미리 정해둔 형상을 만드는 유체 결정화(Fluid Crystallization)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과는 달리 인위적인 제어 요소가 더 강하다. 연구팀은 사람이 실제로 앉을 수 있는 크기의 의자를 자가 조립하는 것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