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무역흑자가 4개월째 감소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줄어든 12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같은 기간 6.5% 늘어난 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2월 ICT 무역 흑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억달러 가량 줄어든 57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ICT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다.
최근 ICT 흑자 감소는 휴대폰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2월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업체간 경쟁 심화와 국내 기업의 해외 거점 생산 확대 속에 전년 대비 8.2% 줄었다. 휴대폰 수입은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 신제품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서 27.2% 크게 늘어났다. 4월 이후 국내 휴대폰 업체의 전략폰 출시가 본격화돼야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월 ICT 수출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탓에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2월 일 평균 수출은 6억6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9.6%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단가 하락에도 모바일용 메모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7.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0.6%)과 아세안(9.99%)으로 수출이 늘어났으나 미국(-2.5%), EU(-35.2%)로 수출은 줄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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