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다음주 무투서 ‘범부처 외투 촉진방안’ 발표…FTA 허브 전략 마련

우리나라를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허브’로 만들기 위한 범부처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이 마련된다.

1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 올해 첫 무역투자진흥회의(제8차)를 개최하고 범부처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그동안 새로운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 마련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다음주 올해 첫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범 부처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8월 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 올해 첫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범 부처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8월 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이번 발표하는 외국인 투자 촉진방안의 핵심은 우리나라를 글로벌 FTA 허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한중 FTA 가서명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중국과 세계를 잇는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해외 기업,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 기업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각종 규제 완화, 인센티브, 외국 기업 차별 철폐 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FTA 거점으로서 충분한 장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기술 유출 우려와 규제로 중국내 공장 설립을 꺼리는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기업은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과 FTA 관세 혜택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과 중국 내수시장 재진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국내 투자를 지속 확대하기 위한 투자유치 다변화 전략도 이번 촉진방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중국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보조 식품과 기능성 의류, 헬스케어, 한류 문화 콘텐츠 등을 주요 품목으로 정해 특화된 투자유치 정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확대로 부족한 국내 투자를 보완해 경기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쳤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 실적을 이번 마련한 방안을 바탕으로 만회하고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7차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 마련하는 범부처 방안을 바탕으로 제도를 개선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