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C-Space 인수 협의중"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편의점 씨스페이스(C-Space) 인수 의지를 명확히 했다.

도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편의점 사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유통에서) 네트워크를 늘리는 것은 중요하고 이의 일환으로 씨스페이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지금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도 사장은 “편의점 영업은 물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흐름을 잘 만들어야 한다”며 “미래의 편의점에 대한 실험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것이 증명되면 확산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012년부터 편의점 ‘365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점포 수는 220여개다. 씨스페이스를 한화그룹으로부터 인수하면 점포 100여개를 추가로 확보한다.

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가지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 관리품목’으로 정하고 약 1000억원을 들여 정상가격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협력사와 가격인하 부담을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홈플러스 마진을 줄여서 단행한다. 도 사장은 최근 알려진 고객 정보 불법 유출 사건에 대해 “걱정과 심려 끼쳐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도 사장은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가능성과 관련 “매각 등은 주주의 권한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답변 드리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답했다. 영국 테스코는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