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대로 밀려 조정장 들어서

코스피가 뉴욕증시 강세라는 호재를 받아놓고도 이틀 연속 하락하며 조정장을 예고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5P 내린 1984.77로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약해진 가운데 개장 지수는 전날보다 7.84포인트 오른 2000.66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자수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이날 203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에 어제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오후들어 사자로 전환하면서 하루만에 7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183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반영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통신(-2.38%), 은행(-1.50%), 전기가스(-1.49%), 증권(-1.12%) 등 대부분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약품(1.35%), 운송장비(0.70%), 섬유·의복(0.26%) 등 일부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전날보다 7.27P 내린 621.99로 마감했다. 기관이 853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소폭이지만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9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시행으로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간의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