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주가, 한달 새 21%↓…넥슨에겐 기회

NC소프트가 실적 악화로 인해 넥슨에 경영권을 장악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NC소프트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기타 주주들의 넥슨 지지 가능성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NC소프트의 지분은 넥슨이 15.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김택진 대표(지분율 10.0%)와 백기사로 등장한 넷마블게임즈(지분율 8.9%)의 지분이 근소하게 많은 상황이다.

문제는 국민연금(지분율 6.9%),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락(지분율 1.9%) 등이 실적 저조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넥슨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NC소프트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 2월 9일 기준 21만8500원이던 주가는 불과 한 달만인 3월 10일 17만1500원으로 약 21% 가량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NC소프트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넥슨의 NC소프트 경영권 장악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주가 상승의 단초 역할을 할 실적의 경우 모바일 게임과 길드워2 확장팩이 론칭되는 하반기에나 상승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또한 하반기 신규 게임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NC소프트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현재보다 추가로 하락한다면 넥슨 중심의 이사진 구성 가능성이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 집중된 실적과 신규 게임 모멘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 저점 매수 후 하반기 매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NC소프트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