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 7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한 초저전력 MCU로 입지 확대에 나선다. 전체 MCU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점유율이 낮지만 기존 보유한 무선·RF 기술 등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겠다는 포석이다.
TI코리아(대표 켄트 전)는 업계 최저 수준의 초저전력 심플링크(SimpleLink) 무선 MCU 3종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세계 MCU 제조사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소형기기에 탑재될 수 있도록 전력 소비와 칩 크기를 최소화한 제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LED 조명 또는 문을 제어하거나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기기, 공장 자동화·물류 등 산업용으로 저전력 MCU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TI는 이번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MCU 중 가장 전력 소모가 적다고 강조했다. TI 고유의 실시간운용체계(RTOS)에 전력관리 엔진 기능을 부여해 각 코어 블록이 평소에 대기 상태를 유지하다가 필요할 때만 동작하도록 설계한 것이 주효하다. 칩 설계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등 저전력에 중점을 둬 경쟁사 대비 전력 소모가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블루투스·지그비·6LowPAN(IPv6 over Low power Wireless PAN) 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동시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다. 각 무선통신 기능의 특성 때문에 각각의 칩으로 제공했으나 한 개 칩에서 모두 대응할 수 있게끔 설계 디자인 등을 모두 바꿨다.
이번 신제품은 3가지 무선통신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2.4㎓급 ‘CC2650’과 블루투스 지원용 ‘CC2640’, 6LoWPAN과 지그비를 지원하는 ‘CC2630’으로 구성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