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인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폭력과 왕따 원인으로 지목받아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지난 2월부터 마인크래프트를 조사해온 터키 가족사회계획부가 이 게임은 폭력적이며 금지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향후 규제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가족사회계획부 장관은 지난 2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죽여서 포인트를 얻는 마인크래프트가 폭력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해당 게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1개월 조사 기간 후 마인크래프트가 폭력적인 게임으로 규제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발표한 것이다.
조사보고서는 마인크래프트가 건축물을 만들어 어린이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반면 건물을 덮쳐 오는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적을 죽여야 하는 게임 폭력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아이들은 게임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폭력에 의해 동물을 다치게 하는 걸 인식하지 못한 채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족사회계획부 장관은 마인크래프트가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할 수 있는데 이는 자녀의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거나 왕따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법원으로 제출된다. 법원은 이를 참고해 마인크래프트 규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한편 마인크래프트를 금지한 국가는 지금까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과연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눈길을 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